♣ 詩그리고詩/쉬어가는 글

연수영-불멸의 전설 外

시인 최주식 2010. 3. 1. 22:57

[새로 나온 책] 연수영-불멸의 전설 外 [중앙일보]

 

◆연수영-불멸의 전설(황원갑 지음, 바움, 428쪽, 1만3000원)=당나라와의 해전에서 연전연승했던 고구려 여걸 연수영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소설. 연개소문의 이복 누이동생이었던 연수영은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외면당해 왔으나 저자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생생하게 되살렸다.

◆거룩한 속물들(오현종 지음, 뿔, 260쪽, 1만원)=인생 최대 목표가 ‘취업’이 되어버린 20대들. 가난이라면 질색이기에 철저히 속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에 대한 반성이라곤 할 틈조차 없이 달려야 하는 20대를 그린다.

인문·학술

◆책략가의 여행(태털리 제이먼 데이비스 지음, 곽차섭 옮김, 푸른역사, 612쪽, 3만3000원)=이슬람 세계에서 태어나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나 에스파냐 해적에게 나포돼 기독교 세계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한 책략가 이야기. 저자는 ‘문화의 충돌’보다는 두 문화간 혼종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관용(웬디 브라운 지음, 이승철 옮김, 갈무리, 344쪽, 1만8000원)=다문화적 관용 담론의 이면에 놓인 탈정치화 효과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았다. 저자는 인종차별이나 동성애 혐오, 여성 혐오 등의 문제를 개인의 관용적 태도 부족으로 돌리는 것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를 감수성 차원으로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대한 미래(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이수연 옮김, 한국경제신문, 528쪽, 2만3000원)=프랑크푸르트에 본거지를 둔 미래연구소장인 저자가 소설과 같은 구성으로 본 미래 사회의 모습이다. 저자는 저가상품이 미래의 소비시장을 지배하고, 라이프코치 등 자기개선과 위기관리를 위한 전문가 활약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실용

◆석유종말시계(크리스토퍼 스나이더 지음, 박산호 옮김, 시공사, 356쪽, 1만5000원)=유가파동과 이에 대한 각 정부에 다양한 대응이 오히려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수석기자인 저자는 앞으로 항공기와 자동차를 대신해 철도망이 부활하고, 역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 문화가 발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론스캔들(베서니 맥린·피터 엘칸드 지음, 방영호 옮김, 서돌, 800쪽, 2만5000원)=엔론의 비리를 처음으로 기사화했던 저자가엔론의 법정 기록, 회의록, 인터뷰, 개인 이메일까지 파헤쳐 엔론이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 최대의 파산으로 몰락했는지를 파헤쳤다.

◆이 장면을 아시나요(김동규·정혜진 지음, 생각을담는집, 347쪽, 1만8500원)=오페라 가수 김동규가 영화 ‘쇼생크 탈출’등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와 CF·드라마에서 들었던 오페라 음악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