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부여고 박명순 교장 초대전 선화가 김양수 日서 두 번째 개인전 사진작가 김석종 왕릉 소재 작품전 도예가 장형진 다기 제작 시연도
올해 봄소식은 갤러리를 통해 전해진다. 3월을 맞아 잇따라 열리는 전시회가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풍경화부터 선화, 사진, 도예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 내마음의 여백, 옐로우오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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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박명순 동대사대부고 교장의 ‘내 마음의 풍경’ | 지난 2월27일 정년퇴임한 동국대사범대부속여자고등학교 박명순 교장은 오는 11일까지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정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내 마음의 여백, 옐로우오커’라는 주제로 박 교장이 직접 보고 느낀 한국의 사계절이 담긴 유화를 선보인다. 작가의 시선을 거쳐 생명력과 온기를 얻은 하늘, 산, 들과 풀, 나무 등이 어우러진 22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간과 빛 속에서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 속에서 인생을 발견했다”는 그는 “아침과 봄, 한낮의 여름, 안개 낀 가을, 오후의 겨울 등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 서울에서 불어오는 꽃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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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양수 화백의 ‘본디 내 자리는’이라는 작품이 게재된 포스터. | 선화가 김양수 화백은 일본에 봄소식을 전한다. 김 화백은 일본 아이치현 안성시 문화회관에서 ‘서울에서 불어오는 꽃소식’이란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개인전을 연다. 이번 초대전은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 작가는 “2년 전 일본 기업가의 주선으로 일본 시민들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좁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호응이 무척 좋았다”며 “이번 작품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꽃을 소재로 생명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낙화를 바라보는 여인이 담긴 ‘내 그리움은 하늘에 있습니다’를 비롯해 ‘본디 내 자리는’ ‘달을 품어 피어보니’ 등 꽃을 소재로 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 화백은 “최소한의 먹물과 최소한의 붓질로 내가 느끼는 순간의 감정들을 여과해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가가 70%의 그림을 그렸다면 나머지 30%는 감상자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고 밝혔다.
# 사진전 ‘명상-메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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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사진작가 김석종의 ‘메디테이션 시리즈’ | 천년의 고도 경주의 왕릉을 소재로 한 사진전도 열린다. 사진작가 김석종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2관에서 사진전 ‘명상-메디테이션’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다중노출기법을 사용해 왕릉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다중노출은 사진 찍은 뒤 필름을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진을 찍는 것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미지가 중첩되는 효과가 있다. 김석종 씨는 “피사체를 마주하고 사진을 찍으면 결국 피사체가 갖고 있는 속성을 벗어나기 어려워 다중노출을 시작했다”며 “원형에서 멀어질수록 피사체의 본질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전부터 명상과 요가를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삶에서 느끼는 편안함의 세계를 보여준다. “왕릉은 흔히 세속적인 욕망의 정수가 묻힌 상징처럼 느껴지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아늑한 공간이었다”는 그는 “왕릉의 부드러운 능선은 있음이 없음과 같은 선(禪)의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로, 편안한 정신의 세계, 욕심없이 편안한 세계를 꿈꾸며 프레임에 담았다”고 말했다.
# ‘차와 차도구의 만남’
차(茶)를 좋아한다면 ‘차와 차도구의 만남’을 찾아가보자. 도예가 장형진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다기를 전시하며, 특히 이번 전시기간 동안 관객과의 만남행사로 다기 제작을 시연한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208호/ 3월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