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당선인-정호승(1950~ ) ‘고래를 위하여’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중략)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 정호승(1950~ ) ‘고래를 위하여’ 중에서 마흔 ..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이원복 만화가·덕성여대 석좌교수 -미당 서정주(1915~2000) ‘파소 두 번째의 편지 단편’ 파소(婆蘇)의 매[鷹]는 파소가 산(山)에 간 지 이듬해의 가을 날, 그 아버지에게 두 번째의 편지를 그 발에 날라왔다. 이번 것은 새의 피가 아니라, 향(香)풀의 진액을 이겨, 역시 손가락에 묻혀 적은 거였다. - 미당 서정주(1915~2000) ‘파소 두 번째의 편지 단편’ 중에서 파소(婆蘇) 또는 사..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이호재배우- 박목월(1916~78)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박목월(1916~78) ‘나그네’ 갓 스무 살에 들어선 청춘의 어느 날, 친구가 살고 있는 경주에 놀러갔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때여서 차로 10시간..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정현종(1939~ )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중략)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매들린 브리지스(1844~1920) ‘인생 거울’ 삶을 신뢰하라. 그러면 많은 이들이 너의 말과 행동을 신뢰할 것이다. 마음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 매들린 브리지스(1844~1920) ‘인생 거울’ 중에서 우리 삶은 ‘인생 거울’에 어떻게 비칠까? 세상 살면서 깊이 성찰..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러시아 대사-윤동주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1917~45) ‘서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날이 며..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김창완 가수-자크 프레베르(1900~77)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새가 새장에 들어가기를 기다릴 것 그가 새장에 들어가거든 살며시 붓으로 새장을 닫을 것 그리고 차례로 모든 창살을 지우되 새의 깃털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할 것 - 자크 프레베르(1900~77)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중에서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는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다. 다.. 나를흔든시한줄 2014.10.17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잭 로거우(1952~ ) ‘스케이팅 레슨’ 중에서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동영상은 joongang.co.kr [최효정 기자] 아이스 링크 가장자리로 여섯 살짜리 딸을 이끈다. (중략) 스케이트를 신은 딸은 내 손을 잡고 조심조심 나를 따라온다. 그러다가 발이 미끄러지면 놀라서 나를 꽉 붙잡는다. (중략) 오늘 딸은 내 옆에서 .. 나를흔든시한줄 2014.05.28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이화여대 석좌교수 - 메리 엘리자베스 프레이 ‘나는 천 개의 바람이에요’ 중에서 [나를 흔든 시 한 줄]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영상은 joongang.co.kr [최효정 기자] 나의 무덤 앞에서 이젠 울지 말아요. 나는 거기 없어요, 나는 잠들지 않아요. 나는 이리저리 부는 천 개의 바람이에요. (중략) 나는 밤이 되면 부드럽게 빛나는 별이에요. 나의 무덤 앞에.. 나를흔든시한줄 2014.05.28
유인촌 배우·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세르반테스(1547~1616) ‘돈키호테’ 중에서 [나를 흔든 시 한 줄] 유인촌 배우·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동영상은 joongang.co.kr [최효정 기자]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 세르반테스(1547~1616) ‘돈키호.. 나를흔든시한줄 201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