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 - 정호승(1950~ ) ‘봄 길’ 중에서 [최효정 기자]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1950~ ) ‘봄 길’ 중에서 내 이름에는 ‘길’자가 있다. 행운을 뜻하는 ‘길(吉)’이지만 걷는 ‘길[路]’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다...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나선화 문화재청장 - 윤동주(1917~45) ‘초한대’ 중에서 동영상은 joongang.co.kr [최효정 기자] 초한대 내 방에 풍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까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 버린다 - 윤동주(1917~45) ‘초한대’ 중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즐겨 읽었..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유종호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 함형수(1914~46)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사진 최효정 기자]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 알렉산드르 푸시킨 (1799~183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에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국악과 미술 후원 경험을 경영에 접목시켰다. [최효정 기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오늘은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황보 가수 - 조지 휫필드(1714~70)의 ‘일기’ 가수 황보는 “여러분 눈에 안 띄어도 전 늘 뭔가 하고 있다”며 생활인으 로 열심히 산다고 소식을 전했다. [최효정 기자] 나는 녹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 없어지기를 원하노라 - 조지 휫필드(1714~70)의 ‘일기’ 깨달음은 화장실에서 왔습니다. 7년 전 지방 가는 길에 휴게소 화장실에서 ..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구상(1919~2004) ‘꽃자리’ 중에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 장은 의형제를 맺었던 구상 시인의 구도자적인 품성이 지금도 그립다고 했다. [최효정 기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중략)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박정찬 고려대 교수 - 퍼시 비시 셸리(1792~1822)의 ‘종달새에게’ 중에서 한시와 영시를 다 사랑하는 박정찬 교수는 이 시도 영어에서 직접 번역했다. [최효정 기자] 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본다. 그리고 찾는 것은 이 세상에 없는 것. 우리의 가장 진지한 웃음 속에는 약간의 고통이 배어있고 우리의 가장 달콤한 노래는 가장 슬픈 생각을 얘기하는 것. - 퍼시 ..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김용택 시인 -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은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적으며 나긋나긋이 산다. [최효정 기자]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 조지훈(1920~68) ‘승무’ 중에서 젊은 시절 서지문 교수에게 조지훈의 ‘승무’ 한 구절은 전기 충격처럼 꽂혔다. [최효정 기자]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 조지훈(1920~68) ‘승무’ 중에서 우리 집..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
조영남 가수 - 이상(1910~37) ‘최후’ 가수 조영남은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에게 반해 그에 관한 책을 쓰다가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최효정 기자] 능금한알이추락하였다. 지구는부서질정도만큼상했다. 최후. 이미여하(如何)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 - 이상(1910~37) ‘최후’ 20대 초부터 가수라는 직업으로 살아왔다. .. 나를흔든시한줄 201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