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의 단편, <옛 시절> 모파상의 단편, <옛 시절> 숲으로 뒤덮인 동산 위에 고풍스러운 성 하나가 우뚝 서 있는데, 큰 나무들이 그 성을 다시 검푸른 색으로 둘러싸고 있다. 정원은 끝없이 뻗어나가 멀리 있는 깊은 숲까지 닿아 있었고, 저택 정면 앞 분수대에서는 대리석 여인조각상이 놓여있다. 또한 맞은 .. 중단편 소설 2012.07.19
소금 기둥-레오폴도 루고네스 소금 기둥 레오폴도 루고네스 이 이야기는 그 순례자가 소시스트라토 수사에 관해 들려준 실화다. “산 사바스 수도원을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한 사람은 진정으로 황량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할 수 있답니다. 요르단 강변에 있는 케케묵은 건물 한 채를 상상해보세요. 누르스름한 모.. 중단편 소설 2012.07.19
B. 워즈워스 B. 워즈워스 - V. S. 나이폴 (200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세 사람의 거지가 미겔 스트리트에 있는 인심 좋은 가정을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곤 했다. 10경에 허리에 도우티를 두르고 흰 저고리를 입은 한 인도인이 찾아오면 우리는 그가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자루에 한 깡통의 쌀.. 중단편 소설 2012.07.19
소설 당선작 : 첫입 (오희진) 소설 당선작 : 첫입 (오희진) 구는 허리를 숙였다. 바닥에 떨어진 것은 뚜껑이었다. 짝이 맞는 솥을 찾느라 주변을 살폈다. 다섯 개의 철제 조리대가 디귿 자 형태로 배치된 공간이었다. 솥을 크기별로 분류해 놓은 조리대가 있었다. 구는 근방에 뚜껑을 두었다. 솥에 비해 나머지 .. 중단편 소설 2012.01.04
2011 농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물고기 하품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물고기 하품 박정효(서울 강서구 마곡동) 화장실은 1인 분의 정글이다. 칫솔을 물고 소변을 보면서, 벌거벗은 나는 생각했다. 어젯밤 TV에서는 아마존 밀림의 생태를 특별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다. 모든 훈화가 그렇듯, 풍족했던 과거와 무참한 오늘, 위태할 내일에의 보고였.. 중단편 소설 2011.01.01
2011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작/미스터리 존재방식- 정재민 2011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작/ 미스터리 존재방식- 정재민 미스터리 존재방식 - 정재민 <요약> 1. 프로그램 미스터리 장현우는 문제가 발생한 핸드폰에서 메모리를 다운 받아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개발자다. 김 과장으로부터 긴급한 문제를 전달 받은 현우는 동료들이 퇴근한 뒤.. 중단편 소설 2011.01.01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김희진 '혀'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김희진 '혀' 그림 석철주 --> 식탁은 시끄럽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떠먹는 건 밥이나 국이 아니다. 찌개도 아니고 형형색색의 반찬도 아니다. 그들은 매일 널따란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의 입에서 쏟아지는 말들을 집어먹는다. 유아기 때부.. 중단편 소설 2010.03.23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소설당선작] 그들만의 식탁 / 황시운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소설당선작] 그들만의 식탁 / 황시운 뼛조각을 쥔 남자의 손가락에 양념이 엉겨 붙어 있었다. 남자의 얼굴은 땀으로 번들댔다. 엄마는 간혹, 맨밥만 끼적이고 있는 내 쪽으로 슬며시 음식이 담긴 접시들을 밀어주었다. 그러나 꼬리찜의 기름이 둥둥 뜬 나박김치, 허연 밥풀이 .. 중단편 소설 2010.03.23
2007년 대구매일신춘문에 소설 당선작 - 물의 사막 / 김정남 2007년 대구매일신춘문에 소설 당선작 물의 사막 / 김정남 1 달팽이가 번식한 곳은 축양장에서 구피와 제브라다니오를 몇 마리 꺼내 샘플로 꾸며 놓은 수조였다. 처음 달팽이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개체수가 늘어나 벽면, 돌, 수초, 심지어 여과기에.. 중단편 소설 2010.03.23
200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 한 잎의 남자 / 조재은 200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단편소설 당선작] 한 잎의 남자 / 조재은 백수 신세가 맞긴 맞나 하는 의문이 들만큼 빠듯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게 더 적합하다 경멸과 모멸 사이, 그것은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 사이의 관계일지도… "삶이란 원래 쿨~ 한거죠. 쿨하지 않고서는,.. 중단편 소설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