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쉬어가는 글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장영희

시인 최주식 2013. 5. 7. 08:23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더라.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 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에 대해 덕을 쌓는 것이 내 실속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더라.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그리고 그와 사귀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듯이...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 고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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