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사진/우리동네

미니 인터뷰

시인 최주식 2016. 8. 15. 14:49

 

미니인터뷰

- (사)동대문구 소기업소상공인 문학회

최주식 회장"

바쁜 삶 속에서 힐링을 나눠주겠습니다"

 

작은 모임 출발 즐겁게 힐링하며 '창립 2주년' 맞아

 

2014년 7월 정기모임으로 전환한 이후 (사)동대문구 소기업소상공인회 문학회(회장 최주식, 이하 소상공인회 문학회)는 지난달 26일 창립 2주년 기념을 겸한 제22차 모임을 개최했다.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배봉꿈마루독서실에서 모임을 갖는 소상인회 문학회는 관내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문화를 사랑하고자 모인 모임으로 매월 모여 시낭송을 하고, 연극·뮤지컬 등을 함께 감상하며 삶에 지친 지역 소상공인들간 색다른 친목이 이뤄지고 있는 것.

본지는 소상공인 문학회 설립과 더불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주식 회장(시인, 평론가)을 만나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바쁜 일상 속 '문화' 여유 갖고자 만들어

소상공인회 문학회는 최주식 회장은 20대부터 시와 시평론을 쓰고 있는 등단 작가로 자신의 재능을 많은 사람과 함께 하길 원했다.

그는 "글쟁이가 글만 쓰고 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글도 쓰며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다보니 문득 '문화'와 멀어져있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비단 이런 일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문학소년·소녀를 꿈꾸지 않았던 이들이 얼마나 되는가? 그래서 삶의 지친 이들에게 '문화'로써 예전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때마침 동대문구에 소상공인회가 창립될 때 오래전부터 문화에 조예가 깊었던 초대 회장이었던 현 김봉식 이사장님께 소상공인회 회원들과 함께 '문화'로써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문학회 모임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모임을 만드는데 도와주셨다"며 문학회 모임 창립 일화를 들려주었다.

이후 소상인회 문학회는 소상인들의 작은 모임이 됐다. 이들은 매달 1회 정기적인 모임에서 시낭송을 통해 시를 마음속으로 새겨보고,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린다.

 

최 회장은 "사업하는 사람들 모임은 다양하다. 하지만 단순히 저녁을 먹거나 골프를 치러 가고 유흥을 즐기는 것이 아닌 '문화'를 함께 공유하며 '문화'를 매개체로 서로의 스트레스를 푸는 모임은 흔하지 않다"며 "특히 '문화'에 관심 없었던 이들도 한 두 번씩 참여해보고 건전하고 생산적인 모임이라 생각하고 꼭 찾는 사람도 있다"며 소상공인 문학회에 대해 설명했다.

 

■ 모임 넘어 진정 '문화' 즐길 수 있도록 노력 중

2년 동안 22회라는 끊임없는 모임을 계속했지만 소상공인회 문학회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최주식 회장은 "처음부터 그래왔지만 우리 모임은 아직까지 '시낭송' 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다. 문화적 감성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이후 회원들이 습작시를 지어 창립 2주년 행사 때는 작은 시화전을 열기도 했지만 많은 회원들이 직접 시를 쓸 정도는 아니다"라며 "시를 가르쳐 주고 싶지만 회원들 대부분이 커리큘럼에 맞춰 출석을 힘들어 해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는 "꼭 시나 소설, 수필을 쓸 수 있어야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많이 읽고 읽은 것에 대해 공감을 한다면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닌가?"라며 "문화를 몰랐던 이들이 즐기기 위해 계속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주식 회장은 "우리는 소상공인회 부설 문학회이지만 꼭 회원만 참여하는 모임이 아니다.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길 원하는 주민들은 모두 참여해 함께 하면 된다"며 "삶의 지쳐 '문화'로 힐링을 원하는 이들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7시 배봉꿈마루독서실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대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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