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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문학제-압해대교를 지나며

시인 최주식 2009. 11. 1. 21:26

압해대교를 지나며

 

최주식

 

비 그친 하늘에 뭉게구름 솟아오르고

압해대교 아래 바다빛은 해맑다

 

나, 다음 생(生)에는

수천년을 이어 온

너그럽고 숭고한 자유의 땅

천사(千四)의 섬에 태어나

날카롭고 거센 풍랑에 맞서

모든 이를 편안케 하는

바다의 상속자가 되리라

 

사람도 좋고

인심도 좋은 삶의 터전

천사의 섬에서

해안선과 수평선을 벗 삼아

세상을 환히 밝히는

한 줄기 햇살과 한 송이 꽃이 되리라

 

*위 詩는 2009년 10월 30일 제2회 신안문학제에 참석하여 현장에서 쓰고

 낭송한 글입니다.

 

박복심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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