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낭송/천사나눔위로,사랑

별까지는 가야한다 - 이기철 (낭송-홍성례/유천)

시인 최주식 2009. 12. 29. 21:53

문학공감 2009 December Ⅳ CD 23 별까지는 가야한다 - 이기철 (낭송-홍성례/유천)|

 

 

 

               별까지는 가야한다  / 이기철

 

 

      

 

 

      우리 삶이 먼 여정 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한다.

      닳은 신발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깃들인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든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

      목 쉬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걸 아는데

      나는 쉰해를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걸 아는데

      나는 반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

      이제 햇볕을 뒤로하고

      어둠속으로 걸어가

      별을 만져야 한다.

 

      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것을

      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

      성사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한다.

 

 

 

첨부파일 23 트랙 23.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