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0

서정문학 100호 발간 최주식 공로상

공로상공로패격월간 서정문학운영위원장 최주식귀하께서는 서정문학 운영위원장, 시부문 심사위원으로서 기획실장을 역임함은 물론 작가회 2대, 3대, 4대 회장 및 상벌위원장, 고문으로 활동하시며 서정문학의 성장과 위상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기에 서정문학 제100호 발간을 맞이하여 그 공로를 기리고자 이 패를 드립니다.2024년 12월 14일서정문학 일동

선물 / 최주식

선물 / 최주식내가 아름다워요 하면그대에게서 향기로운 꽃이 피어납니다내가 사랑해요 하면그대의 가슴은 따뜻해집니다내가 고마워요 하면그대의 얼굴은 미소로 밝아집니다이런 기분 좋은 말그대에게 선물로 드립니다누구나 즐거워지는 멋져요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공감해요누구나 기쁨이 되는 감사해요누구나 용서할 수 있는 미안해요누구나 위로가 되는 힘 내세요.이런 배려의 말그대에게 선물로 드립니다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어도 용기를 주는 긍정의 말무거운 짐도 가볍게 느껴지는 칭찬의 말보석보다 빛나는 사랑한다는 말생명과도 같은 축복의 말이런 황홀한 설레임의 말 하나도 빠짐없이그대에게 선물로 드립니다

이생진 시인

그리운 바다 성산포/이생진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그 빈자리가 차갑다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곯았다.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수 없지만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