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언덕 시 낭송 / 2013년 10월 6일, 일요일
만추라고 하기엔 조금은 빠른 찬란한 결실의 계절, 가을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10월의 첫 일요일에 작가들과 함께
별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시인 윤동주 언덕에 올라
시 낭송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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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관>
주소 : 서울 종로구 청운동 3-100
전화 : 02-2148-4175
입장 : 3~10월, 오전 10시~ 오후 6시 / 11월~2월, 오전 10시~ 오후 5시
특별야간개방 2013. 7. 26~ 10월 말 매주 금요일, 오후 8시까지
휴무 : 매주 월요일, 추석, 설날(신정, 구정)
요금 : 무료 / 내부 사진촬영 금지!
가는 방법 : 경복궁역 3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7212, 7022, 1020 버스를 타고 윤동주문학관 앞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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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自畵像)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단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이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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