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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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 구문 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 삼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문 반.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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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 <경상도의 가랑잎>(196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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