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쉬어가는 글

아베 피에르의《단순한 기쁨》중에서

시인 최주식 2009. 6. 3. 22:38

 

희망을 소망과 혼동하지 말자. 우리는 온갖 종류의 수천 가지 소망을 가질 수 있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제 시간에 오기를 바라고,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며, 르완다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소망한다. 이것들은 개개인의 소망이다. 희망은 전혀 다른 것이다. 그것은 삶의 의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만약 삶이 아무런 목적지도 없고, 그저 곧 썩어 없어질 보잘것없는 육신을 땅 속으로 인도할 뿐이라면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 아베 피에르의《단순한 기쁨》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