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구매일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중심 / 김현욱
다리 한쪽이 부러진
나무의자 하나
쓰레기장 구석에 기우뚱 서 있다
흔들리지 않고
소리 내지 않고
바르게만 살아온
나무의자
단 한 번
중심을 놓치고 넘어지자
구석으로 오게 되었다
남은 다리로 뒤뚱뒤뚱
제 스스로는
처음 잡아보는 아슬아슬한
중심
하늘 한 귀퉁이가
비스듬히 내려와
나무의자에 기댄다
세상에 없던
중심이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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