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거시기 / 박제영

시인 최주식 2010. 2. 23. 00:00

거시기 / 박제영

 

거시기한 맛이 읍서야

긍께 머랄까 맥업시 맴이 짠~해지는, 거시기 말이여

느그 시는 그기 읍당께로

이 고들빼기 맹키로 싸한 구석이나 있으믄 쪼매 봐줄라나

그것도 읍잔여

한마디로 맹탕이랑께

 

워따 가스내 맹키로 삐지기는

다 농잉께 얼굴 피고 술이나 마시뿌자

내 야그가 그로코롬 거시기 하면 서안나가 쓴 동백아가씨란 시가 있어야

낸중에 함 보라고 겁나게 거시기 할텡께

"장사이기가 오늘은 내 서방이여"

이 대목에선 워매, 가심이 칵!

환장해분당께


아지매, 무다요 술이 읍서야

지금 거시기해부렸응께 싸게 갖구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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