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무애無障無礙
고창 무장 들판 지나다
어머니와 머우 잎 뜯는다
에미야, 받아라
한줌 뜯어 주신 머우 잎 속엔
거뭇거뭇 반점 박힌 것이 반이다
무장무장 눈이 어두워지는 어머니에겐
싱싱한 잎과 병든 잎이 한가지요
조년早年과 노년이 한마음이니
모든 것이 불이不二요 원융회통圓融會通이다
어머니 머우 한 잎 뜯고
나 머우 한 잎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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