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무장무애無障無礙

시인 최주식 2010. 2. 22. 23:59

무장무애無障無礙

 

고창 무장 들판 지나다

어머니와 머우 잎 뜯는다

에미야, 받아라

한줌 뜯어 주신 머우 잎 속엔

거뭇거뭇 반점 박힌 것이 반이다

무장무장 눈이 어두워지는 어머니에겐

싱싱한 잎과 병든 잎이 한가지요

조년早年과 노년이 한마음이니

모든 것이 불이不二요 원융회통圓融會通이다

 

어머니 머우 한 잎 뜯고

나 머우 한 잎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