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오월 / 허림

시인 최주식 2010. 3. 6. 23:23

오월 / 허림

자정이 지나 들어선 여관방에
누군가 흘리고 간 정액냄새가 향기롭다
향기롭지 않다면 섹스란 씁쓸한 비극이리라
밤새워 살아내는 싱싱한 성욕이
부끄럽지 않게 뭉싯거리던
오월, 아카시아 향기 배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