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명시

어머니의 땅/신달자

시인 최주식 2011. 2. 27. 16:39

어머니의 땅/신달자

대지진이었다
지반이 쩌억 금이 가고
세상이 크게 휘청거렸다
그 순간
하느님은 사람 중에
가장 힘 센 한 사람을
저 지하 층층 아래에서
땅을 받쳐들게 하였다
어머니였다
수억 천 년
어머니의 아들과 딸이
그 땅을 밟고 살고 있다

아직도 우리집 기둥으로 튼튼히 서 계십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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