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이형산
너였구나
때만 되면 가슴앓이 하는 밤
뒤척이며 돌아누울 때마다 들리는 소리
내가 울고 있는 줄 알았는데
너였구나
밤새도록 아픔 씻는 소리
내 아픔 호소인 줄 알았는데
너였구나
내 속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너와 내가 실컷 울고 나면
그 아픔 꽃이 되어
흐드러지게 꽃향기 날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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