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인사동/이생진

시인 최주식 2011. 4. 20. 22:59

인사동/이생진

 

인사동에 와서도 인사동을 찾지 못하는 것은

동서남북에 서 있어도

동서남북이 보이지 않기 때문

그렇게 찾기 어려운 인사동이

동은 낙원동으로 빠지고

서는 공평동으로

남은 종로 2가에서

북은 관훈동으로 사라지니

인사동이 인사동에 있을 리가 없다.

 

종로 1,2,3,4가가 어우러져

하루 6만 명의 발걸음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사람의 물결

조선시대 관인방(寬仁坊)의 '인(仁)'과

대사동(大寺洞)의 '사(寺)'가 만나

인사(仁寺)라 하였으니

거기 가거든 반갑다고 인사(人事ㆍ仁寺)나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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