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아득하면 되리라/박재삼

시인 최주식 2011. 11. 3. 22:30

아득하면 되리라/박 재 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 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 詩그리고詩 > 한국사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함민복  (0) 2013.01.17
서해에서/김용택  (0) 2012.02.20
사랑하는 일/최주식   (0) 2011.10.30
사랑에 답하여* / 정일근   (0) 2011.03.25
그이가 당신이예요/김용택   (0)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