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 소매깃을 날리다/혜화역 2번출구 아르코예술극장
2012년 1월 19일, 오후 8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파사무용단의 10주년 우수 레파토리 공연 ‘소매깃을 날리다’가 19일부터 이틀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파사무용단은 2002년 창단 이후 한국적인 현대무용 개발과 보급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어렵고 난해하다는 현대무용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아왔던 무용단이다.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맞이한 파사무용단의 대표작 네 작품을 한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좀처럼 다시는 볼 수 없는 기회다.
공연에서 1부 무대에 오를 첫 번째 작품 <변하지 않는…>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의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으로 2006년 MODAFE(국제현대무용제, Modern Dance Festival) 개막 초청작으로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 작품은 대중을 전제로 한 문화, 예술, 매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형문자에서 파피루스까지 동양과 서양의 이미지 접목을 시도했으며, 무대미술과 조명이 춤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프로덕션 개념의 종합예술이다.
역사의 페이지가 수없이 바뀐 현재에도 단지 그 색과 모양만 갈아입었을 뿐인 ‘매스커뮤니케이션(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의 매스 미디어로 일반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무대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09 현대 춤 작가 12인 전’ 에 선정된 두 번째 작품<각인>에 이어 1부 세 번째 무대에 오를 <노란 달팽이>는 그동안 외국작품이 주로 개막식 초청작을 올렸던 국제현대무용제의 관례를 깨고 2006년 <변하지 않는…>과 함께 한국무용단의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두 번이나 개막공연으로 초청된 파사무용단의 대표작이다.
선입견과 편견이 난무하는 시대에 대한 통찰을 ‘달팽이’의 시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분열과 순수의 상반된 의미를 지닌 ‘노란’ 칠을 한 달팽이의 걸음이 단지 느림의 상징만이 아닌 그들에게 있어서는 최선의 전력 질주라며 관점과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편견을 담아내고 있다.
2부에서는 2005년 ‘제26회 서울무용제’ 대상과 2007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목련(目連), 아홉 번째 계단으로>가 무르익은 분위기를 더욱 절정으로 이끌 예정이다. <목련, 아홉 번째 계단으로>는 ‘목련경’이라는 동양의 불경에 나오는 목련존자라는 인물과 서양의 문학인 ‘신곡’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매우 뛰어난 무대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전체적인 안무는 한국적 현대무용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황미숙이 맡았으며, 연출은 조주현, 작곡 임진영, 의상 민천홍, 무대미술 조백기, 조명 류백희 등이 참여했다.
공연시간은 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4시, 8시로 이틀간 3회 공연한다. 특히 불자들은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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