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집들은―헤르만 헤세
저물녘의 기운 황금빛 속에
집의 무리는 조용히 달아오른다,
진기하고 짙은 빛깔로
그 휴식은 기도처럼 한창이다.
한 집이 다른 집에 가까이 기대어,
집들은 경사지에서 의형제를 맺고
자란다,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노래처럼 소박한 그리움으로.
벽, 석회칠, 비스듬한 지붕,
가난과 긍지, 쇠퇴와 행복,
집들은 부드럽고 깊게
그 날에 그 날의 열기를 반사한다.
―헤르만 헤세(1877~1962)
저녁에 집들은―헤르만 헤세
저물녘의 기운 황금빛 속에
집의 무리는 조용히 달아오른다,
진기하고 짙은 빛깔로
그 휴식은 기도처럼 한창이다.
한 집이 다른 집에 가까이 기대어,
집들은 경사지에서 의형제를 맺고
자란다,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노래처럼 소박한 그리움으로.
벽, 석회칠, 비스듬한 지붕,
가난과 긍지, 쇠퇴와 행복,
집들은 부드럽고 깊게
그 날에 그 날의 열기를 반사한다.
―헤르만 헤세(1877~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