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
얼굴도 잘 생긴 어린 내 아들
흐리거나 맑거나 걱정이 없네.
풀밭이 따스하면 송아지처럼 내빼고
과일이 익으면 원숭이인 양 매달리네.
언덕배기 지붕에서 쑥대 화살 날리고
시냇가 웅덩이에 풀잎배를 띄우네.
어지럽게 세상에 매인 자들아
어떻게 너희들과 함께 놀겠나!
稚子(치자)
稚子美顔色(치자미안색)
陰晴了不憂(음청료불우)
草暄奔似犢(초훤분사독)
果熟挂如猴(과숙괘여후)
岸屋流蓬矢(안옥류봉시)
溪幼汎芥舟(계요범개주)
紛紛維世者(분분유세자)
堪與爾同游(감여이동유)
―정약용(丁若鏞·176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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