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어느 봄날의 달콤함

사람의 생애 / 최주식

시인 최주식 2018. 1. 21. 20:55

사람의 생애 / 최주식


길을 가다보면

미처 짐작하지 못한 ​가파른 능선에

꽃이 활짝 피어 있다


길을 가다보면

미처 짐작하지 못한 고갯마루에

경치 좋은 곳이 있다

 

길을 가다보면

미처 짐작하지 못한 돌밭에

쉬어 갈 부드러운 자리가 있다

 

나는 길을 가면서

천근의 무게로 확신했다

이 세상은 어느 곳이나 아름답고 따뜻해서

아름답고 따뜻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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