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시인이 되었습니다 / 최주식
길을 가다
비탈진 언덕 메마른 땅에서 핀
반가운 얼굴의 들꽃을 바라보면
너무 기뻐서
친구 신청을 하였습니다
길을 가다
바람 부는 들판에서 손짓하는
수줍은 표정의 들꽃을 만나면
너무 좋아서
사랑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 쪽 저 쪽을 가르는 번잡한 세상에서
나의 분노와 하소연을 들어줄 것 같은
들꽃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하늘과 양심 앞에 부끄럽지 않는
들꽃을 사랑 하다보니
나는 이렇게 시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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