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 1947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 / 손동연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 / 손동연 손 동 연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하나 돼 살아가는 곳 신수정·문학평론가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 일러스트=윤종태"돼지야, ..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 / 김 종 상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 / 김 종 상 김 종 상 아이들 손끝에서 숨쉬는 자연 장석주·시인 그림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서 만든 것이 아닐..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 /이상교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 /이상교 이 상 교 작고 볼품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 장석주·시인 책장 앞턱에 보얀 먼지. "먼지야, 자니?" 손가락으로 등을 콕 찔러도 잔다. 찌른 자국이 났는데도 잘도 잔다. (2006) ▲ 일러스트=양혜원먼지는 그 부피나 의미의 크기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물질이다. ..

[애송 동시 - 제 32 편] 봄편지 /서 덕 출

[애송 동시 - 제 32 편] 봄편지 /서 덕 출 서 덕 출 버들잎 우표 삼아 제비에게 쓴 편지 신수정·문학평론가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 일러스트=윤종태툴루즈 로트레크, 구본웅,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