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명시

꽃의 이유 / 마종기

시인 최주식 2010. 1. 14. 21:35

꽃의 이유 / 마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 보면 어쩔까.

'♣ 詩그리고詩 > 한국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0) 2010.01.14
마종기 시모음  (0) 2010.01.14
물빛6 / 마종기  (0) 2010.01.14
물빛 1 / 마종기  (0) 2010.01.14
잠시 전에 / 마종기  (0) 201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