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어머니 11 / 김초혜

시인 최주식 2010. 1. 14. 23:23

어머니 11 / 김초혜

 

     꿈에
     울고 난 새벽
     가슴에 묻힌
     어머니 무덤에
     무슨 꽃이 피었던가

     뒷산골에
     부엉이 울다 가면
     그 산에 가득한
     어머니 얼굴

     현(絃)이 끊기고
     말았던가
     하늘빛이
     변했던가

     꽃필 날
     다시 없을
     뿌리가 뒤집힌
     나무들은
     생명이 병보다
     더 아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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