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물수제비 / 이상교

시인 최주식 2010. 1. 25. 23:36

물수제비 / 이상교

 

 

납작하고 개름한

돌멩이 한 개를 주워

개울에 물수제비 뜬다

 

한 방, 두 방, 세 방 ……

좋아!

이번에는 다섯 방을 튕길테다

 

총.총.총.총.총!

 

납작하고 개름한 돌멩이에

어느 사이 발이 생겨났다

배 깃털 속에 감춘

가느다란 물총새의

발, 발, 발, 발, 발 ……

 

현대시학(200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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