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 임영석
참새는 제가 살 집은 짓지 않는다
집을 지어도 제 새끼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마지막 지붕은 제 몸을 얹어 완성한다
제 새끼에게 어미의 온기만 주겠다는 것이다
머리 위 은하수 별빛을 맘대로 바라보고
포롱 포로롱 하늘을 날아가는 꿈을 주고 있다
참새는 제 자식에게 다른 욕망은 가르치지 않는다
제 몸을 얹어 집을 완성하는 지극한 사랑
그 하나만 짹짹짹 가르치고 있다
'좌도시 스물세번째 동인집'에서
임영석 시인
1961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엄정리 출생
1985년"현대시조" 봄호 천료
1989년"시조문학" 봄호 천료
시집 이중창문을 굳게닫고 (시와 시론)
사랑엽서 (도서출판 자연)
나는 빈 항아리를 보면 소금을 담아 놓고 싶다 (인문당)
2006년 어둠을 묶어야 별이 뜬다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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