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속에 핀 부남꽃 1 / 장동윤
겨울 대둔산에 오르니
눈보라 속 이름 모를 꽃이
꽃망울을 부등켜 안고
귀가 빨갛게 얼어 있다
울지마라
진주는
그많은 시간을 조개에 갇혀 살았단다
밀물과 썰물에 부대끼는 갈대처럼
산바람에
머리 허연 억새가 운다
우는 듯 웃는 듯
흔들흔들 춤춘다
<다시올문학> 2008. 가을호
장동윤 시인
2003년 <한국시>로 등단
시집 <바다속에 꽃이 되어> 등 다수
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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