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의 울음 / 양해기
밤새 물탱크가 우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있다네
그르렁 그르렁
벼르는 어떤 사나운 짐승 소리를 내며
새벽까지 잠들지 못한 물탱크
몸 뒤척이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네
탁한 물과 욕망으로 가득 채워진
나도
하나의 노란 플라스틱 물탱크에 지나지 않았다고
나를 대신해
누군가
아프게 울어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네
시집 <4차원에 대해 생각한다> 2008년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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