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바람의 모습 외 1편 / 권도중

시인 최주식 2010. 2. 12. 22:50

바람의 모습 외 1편 / 권도중

 

바람이 가다가 맺히면 망울 되고

아름다운 생각마나 피어나면 꽃이다

흘러서 가는 바람은 아픔 속도 지난다

 

사람아

슬퍼 찢긴 갈대밭도 지나왔다

꽃도 울음도 모습 바꾸는 구름처럼

마음 밖 마음 속으로 그 사이를 흐른다

 

생명이 순수할수록 / 권도중

 

 

생명이 순수할수록 자주 멍이 들 듯이

 

사람도 순수할수록 꽃처럼 멍이 든다

 

몸속에 쌓아둔 꽃은 무엇으로 못 지운다

 

잘 살아 아프지 않고 꽃 지고 철이 가도

 

못 잊는 세월에는 다친 디엔에이가 있다

 

상처도 깊은 사랑은 찾아가는 힘이 세다

 

 

 시집 『낮은 직선 』2010 '책만드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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