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자 『한강』
세상에는
수많은 강이 있지만
내 나라 은성한 도읍의
맑은 하늘을 싣고 흐르는 강은
한강뿐이리
세상에는
수많은 강이 있지만
북악과 삼각산 푸른 그리매
그 굽힘 없는 기상을 담아 흐르는 강은
한강뿐이리
귀 기울이면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수런거리는 소리
또 귀 기울이면
먼 내일의 창망한 세월을 노래하는
강물 소리
세상에는
수많은 강이 있지만
진정 사랑하올 손 어머님의 젖줄
굽이굽이 우리 가슴 한가운데를 적시며 흐르는 강은
한강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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