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眞景山水) / 성선경
자식이라는 게
젖을 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새끼라는 게 제 발로 걸어
집을 나가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시도 때도 없이
-아버지 돈
그래서 돈만 부쳐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글쎄
어느 날 훌쩍 아내가 집을 나서며
-저기 미역국 끓여 놓았어요
-나 아들에게 갔다 오겠어요
나는 괜히 눈물이 났다
이제는 내 아내까지 넘보다니
-이노무 자슥.
'♣ 詩그리고詩 > 1,000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니까 그댑니다 / 이정록 (0) | 2010.08.23 |
---|---|
기하학적인 삶 / 김언 (0) | 2010.08.23 |
섬 / 복효근 (0) | 2010.08.23 |
오징어 살인 사건 / 방수진 (0) | 2010.08.23 |
노끈 / 이성목 (0) | 2010.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