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문학공감 '5 th Love sketch'사랑과평화 - 푸른밤 -나희덕 (낭송-미소드림 김선하)
푸른 밤 (시/나희덕. 낭송/김선하.미소드림)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詩 낭송 > 천사나눔위로,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나벨리 -에드가알렌포우 (낭송- 김종대) (0) | 2011.01.01 |
---|---|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_ 한용운 (낭송-물방울 곽귀자) (0) | 2011.01.01 |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낭송- 그네 김형숙) (0) | 2011.01.01 |
Annabel Lee - Edgar Allan Poe (낭송- 시별 노나경) (0) | 2011.01.01 |
황옥의 사랑가 -정일근 (낭송 - 아침이슬 남미숙) (1) | 2011.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