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문학공감 '5 th Love sketch'사랑과평화 -
애나벨리 -에드가알렌포우 (낭송- 김종대)
Annabel Lee / 에드가 알렌 포우
아주 여러 해 전 일입니다.
바닷가 어느 왕국에
애나벨 리라고 하는 이름의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그 소녀는 나를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어렸고 나 또한 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닷가 왕국에서
사랑 이상의 고귀한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 나라의 날개 달린 천사들도
우리의 사랑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까닭은 그것뿐입니다.
여러 해 전 바닷가 왕국에는
구름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나의 애나벨 리는 싸늘하게 숨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친척들은 나에게서 그녀를 빼앗아
바닷가 왕국의 무덤 속에 가두었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의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와 나를 시기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까닭은 그것뿐입니다.
바닷가 왕국에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밤새도록 구름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나의 애나벨 리는 싸늘하게 숨졌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훨씬 강했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의 사랑보다도
우리보다 위대한 사람의 사랑보다도
하늘나라의 천사들도
바다 밑 지옥의 마귀들도
나의 영혼과 애나벨 리의 영혼은
갈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달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나벨 리의 꿈을 꿉니다.
별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나벨 리의 눈동자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나는 밤새도록 애나벨 리의 곁에 누워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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