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肖像 - 이숙경
흐린 불빛에 돌연 어지럼증이 일어
불태워 밝히고 싶은
어둔 저 가슴 한복판
천천히
들이붓는다
몇 잔 검푸른 독주
입 닫고 눈 닫고
귀마저 틀어막던
차마 못 깨뜨릴
오랜 고독의 뼈대
누군가
나무마치로
바스러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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