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어떤 肖像 - 이숙경

시인 최주식 2011. 1. 16. 16:29

어떤 肖像 - 이숙경


흐린 불빛에 돌연 어지럼증이 일어
불태워 밝히고 싶은
어둔 저 가슴 한복판
천천히
들이붓는다
몇 잔 검푸른 독주
입 닫고 눈 닫고
귀마저 틀어막던
차마 못 깨뜨릴
오랜 고독의 뼈대
누군가
나무마치로
바스러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