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명시

4월'의 시/박목월

시인 최주식 2012. 4. 2. 22:06

4월'의 시/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