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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