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나의 이 노래는 다정한 사랑의 팔처럼 내 아기여, 너의 주위를 음악으로 휘감을 것을.
나의 이 노래는 축복의 입맞춤처럼 너의 이마를 어루만질 것을.
네가 혼자 있을 때 그것은 네 옆에 앉아 네 귀에 속삭여주고 네가 뭇사람들 속에 끼여 있을 때 그것은 고고함으로 네 둘레를 울타리 쳐줄 것을.
나의 노래는 네 꿈에 한 쌍의 날개처럼 되어 너의 마음을 미지의 땅으로데려갈 것을.
어두운 밤이 너의 길에 덮였을 때 그것은 머리 위 믿음 깊은 별처럼 되어줄 것을.
나의 노래는 네 눈의 동자 속에 스며 있어 만상(萬象)의 가슴 속으로 네시선을 인도할 것을.
그리고 내 목소리가 죽음으로 침묵할 때 나의 노래는 살아 있는 네 가슴속에서 이야기할 것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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