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舞姬의 춤
고개 숙여
악사들 줄을 울리고
자작나무 바람에 휘듯이
그녀 선율에 몸을 맡긴다
물결 흐르듯이
춤은 몹시 제약된 동작
“어찌 가려낼 수 있으랴
舞姬와 춤을”
白鳥 나래를 펴는 優雅
옥같이 갈아 다듬었느니
맨발로 가시 위를 뛰는 듯
춤은 아파라
―피천득(1910~2007)
정신과 실천을 일치시킨다는 것, 그것을 세상에서는 '지극한 도덕성'이라고 부르리라. 그 합일된 삶은 참으로 드물고 드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러한 사람, 그러한 삶을 만나면 이 시에서 '맨발로 가시 위를 뛰는 듯/ 춤은 아파라'라고 하듯이 감동의 전율이 전해진다. 그러한 사람이 지도자가 아니겠는가. 모두 그러한 지도자를 원할 것이다. 춤과 정치가 하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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