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친구가 보내준 시집을 곁에 두고 마음을 비춰보며 옷깃을 여민다.
내 발자국 소리에 묻혀
듣지 못하던 소리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춰야 들을 수 있는 산의 소리들
숨죽이고 바위에 앉아
산의 소리를 들으며,
내 발자국의 소란
내 발자국의 몰염치
내 발자국의 횡포를 깨닫습니다.
- 박상천(1955~) ‘산길을 걷다가’ 중에서
이 시를 지은 박상천은 저의 오랜 벗입니다. 시인 박상천은 아내를 잃고 뒤늦은 후회와 그리움, 그리고 아내의 소중함을 담아 이 시가 수록된 시집 『낮술 한잔을 권하다』를 펴냈습니다. 그러곤 친구들에게 눈물의 편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