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낭송/낭송하기 좋은 시
시간의 탑/유미희
할머니,
세월이 흘러
어디로
훌쩍 가 버렸는지 모른다 하셨지요?
차곡차곡
쌓여서
이모도 되고
고모도 되고
작은엄마도 되고,
엄마도 되고
며느리도 되고
외할머니도 되었잖아요.
우리 곁에
주춧돌처럼 앉아 계신
할머니가 그 시간의 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