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시/문정희/낭송/공혜경 한계령을 위한 연가-시/문정희/낭송/공혜경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 詩 낭송/시낭송 듣기 2009.12.24
어떤 귀로- 박재삼 시/ 공혜경낭송 박수근작품- 귀로 어떤 귀로 박재삼 시/ 공혜경낭송 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이슬에 젖으며 우리들 머리맡으로 돌아오셨다 선반엔 꿀단지가 채워져 있기는커녕 먼지만 부옇게 쌓여있는데, 빚으로도 못 갚는 땟국물 같은 어린것들이 방 안에 제멋대로 뒹굴어져 자.. ♣ 詩 낭송/시낭송 듣기 2009.12.24
울음이 타는 가을강--시:박재삼(낭송:공혜경) #02 울음이 타는 가을강 -시:박재삼(낭송:공혜경)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 보담.. ♣ 詩 낭송/시낭송 듣기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