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 정호승 (낭송-최경애/청아)| 연어 - 정호승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 ♣ 詩 낭송/천사나눔위로,사랑 2009.12.23
나의 가을 -유담 (낭송-문미란/달빛) 나의 가을 유 담 나도 가을이 있어 나의 가을이라 부르지 사시사철 몸 한 켠에 넣고 다니며 아지랑이 숨 가쁜 들판에 나물로 돋기도 하고 가슴 생채기로 흐르는 소낙비에 젖기도 하지 모든 게 저마다의 가을을 몸 밖으로 내어놓는 가을이 오면 세상에 가을이 너무 흔해 깊숙이 혹시 잊을까 고황 깊숙이.. ♣ 詩 낭송/천사나눔위로,사랑 2009.12.23
달동네 해동네 / 詩, 낭송 최주식 달동네 해동네 / 최주식 무표정한 아파트가 나열된 오르막길 황금빛 노을을 밀고 지날 때면 그 길을 넘지 못한 채 가슴이 아프다 눈 감으면 깔깔대던 웃음 대신 날아갈 것 같은 차들의 경적소리와 텅 빈 마음 뿐 이제는 손 잡고 걷던 이웃들도 팔짱 끼고 걷던 연인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양새 번듯하.. ♣ 詩 낭송/천사나눔위로,사랑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