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동시, 동화 110

[한국인의 애송 동시] (19) 개구리- 한 하 운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1949) 한하운(1919~1975)은 함경남도 함주 태생으로 본명은 태영(泰永)이다. 한때 경기도청의 공무원이었는데, 한센병을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 요양하다가 1948년에 남쪽으로 내려 왔다. 1949년에 첫 시집 《한하운시초》(1949·정음사)를 냈다. "천..

[한국인의 애송 동시](18) 나무 속의 자동차 봄에서 겨울까지2 -오 규 원

뿌리에서 나뭇잎까지 밤낮없이 물을 공급하는 나무 나무 속의 작고작은 식수 공급차들 뿌리 끝에서 지하수를 퍼 올려 물탱크 가득 채우고 뿌리로 줄기로 마지막 잎까지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는 나무 속의 그 작고작은 식수 공급차들 그 작은 차 한 대의 물탱크 속에는 몇 방울의 물 몇 방울의 물이 실..

[한국인의 애송 동시] (17) 산 너머 저쪽 - 이문구

산 너머 저쪽엔 별똥이 많겠지 밤마다 서너 개씩 떨어졌으니. 산 너머 저쪽엔 바다가 있겠지 여름내 은하수가 흘러갔으니. (1988) 이문구(1941~2003)는 본디 소설가다. 호는 명천(鳴川)이다. 오래 묵은 농경유림(農耕儒林)의 삶과 해체 위기에 놓인 농촌 현실을 걸쭉한 충청도 토박이말로 풀어낸 《관촌수필..

[애송 동시 - 제 11 편] 담요 한 장 속에

[애송 동시 - 제 11 편] 담요 한 장 속에 권 영 상 한밤중에 내 발을 덮어주시던 아버지… 장석주·시인 담요 한 장 속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