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11.01.25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11.01.25
[50·끝] 행 복 - 유 치 환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50·끝] 행 복 - 유 치 환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는 게 행복이란다 김선우·시인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9] 낙화, 첫사랑 / 김 선 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49] 낙화, 첫사랑 / 김 선 우 내 속에서 추락하는 그대는 꽃이다, 바람이다 장석남·시인·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1 그대가 아찔한 절벽 끝에서 바람의 얼굴로 서성인다면 그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 옷깃 부둥키며 수선스럽지 않겠습니다 그대에게 무슨 연..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8] 제 부 도 - 이 재 무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8] 제 부 도 - 이 재 무 그대와 나 사이에 '섬'이 있다 김선우·시인 제 부 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7] 날랜 사랑 - 고 재 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7] 날랜 사랑 - 고 재 종 욕망의 늪 거스를 줄 알아야 진짜 사랑이다 장석남·시인·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장마 걷힌 냇가 세찬 여울물 차고 오르는 은피라미떼 보아라 산란기 맞아 얼마나 좋으면 혼인색으로 몸단장까지 하고서 좀더 맑고 푸른 상류로 발딱..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6] 혼자 가는 먼 집 - 허 수 경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6] 혼자 가는 먼 집 - 허 수 경 당신을 부르는 것이 또 한번의 상처임을… 김선우·시인 혼자 가는 먼 집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5] 저녁의 연인들 / 황 학 주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45] 저녁의 연인들 / 황 학 주 사랑은 회색 지대… 반은 낮 반은 밤 장석남·시인·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저녁의 연인들 침대처럼 사실은 마음이란 너무 작아서 뒤척이기만 하지 여태도 제 마음 한번 멀리 벗어나지 못했으니 나만이 당신에게 다녀오곤 하..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4] 백년(百年) - 문 태 준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4] 백년(百年) - 문 태 준 이별을 생각하면 사랑이 더 귀해진다 김선우·시인 백년(百年) 와병 중인 당신을 두고 어두운 술집에 와 빈 의자처럼 쓸쓸히 술을 마셨네 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은 다 건네지 못한 후략의 말 그제는 하얀 앵두꽃이 와 내 곁에서 지고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
[43]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들리다 -박성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43]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들리다 - 박 성 우 지금도 내 안에 남아 울고 있는 사람… 나를 울리는 사람… 장석남·시인·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들리다 뒤척이는 밤, 돌아눕다가 우는 소릴 들었다 처음엔 그냥 귓밥 구르는 소리인 줄 .. ♣ 詩그리고詩/한국사랑詩 200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