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한국명시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 3 / 이생진

시인 최주식 2010. 1. 14. 21:56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 3

 

이생진

빽빽이 들어선 터널은 바다 속처럼 깊고
오른발 밑 절벽은 굴 구멍보다 어둡다
일몰에 조심해야지
나도 모르게 끌려가는 내 목숨
자연이 무서운 줄 절벽에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