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그리고詩/1,000詩필사

어머니 / 박형준

시인 최주식 2010. 1. 14. 23:25

         어머니 / 박형준

 

     낮에 나온 반달, 나를 업고
     피투성이 자갈길을 건너온
     뭉툭하고 둥근 발톱이
     혼자 사는 변두리 아파트 창가에 걸려 있다
     하얗게 시간이 째깍째깍 흘러나가버린,
     낮에 잘못 나온 반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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